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장용준과 A씨 사이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한 대가성 여부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통화내역, 금융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용준과 A씨는 지인으로 친밀한 관계"라고 말했다.
A씨가 대가 없이 범행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평소 친밀한 관계인 점을 관련자 진술과 통신 내역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용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상,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 동승자에게는 음주운전 방조와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경찰은 장용준의 '뺑소니' 의혹과 관련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충돌 후 최소 정지거리에 대해서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의자 진술,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한 점 등을 고려해 사고 후 도주 혐의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3시쯤 서울 마포구의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없던 A씨가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고, 이후 장용준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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