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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조지훈 시인 별세 51년 만에 영문 시집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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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조지훈 시인 별세 51년 만에 영문 시집 첫 출간

입력
2019.09.23 15:46
수정
2019.09.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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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왼쪽부터), 박목월, 박두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왼쪽부터), 박목월, 박두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영문판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다. 시인의 별세 51년 만이다.

조지훈 시인의 3남인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예일클럽 주최 출판기념회 겸 시 낭송회에 참석해 부친의 영문판 시집 ‘낙화’를 낭송했다. 재미 수필가 겸 건축가인 맏형 조광렬씨가 대표작 ‘낙화’를 비롯해 ‘고사(古寺ㆍAn Ancient Temple)’ 등 5편을 읽은 데 이어 조 대사가 ‘병(病)에게(To My Illness)’와 ‘절정(The Vertex)’을 낭독했다.

조 대사는 “부친이 남긴 시 90편을 영어로 옮긴 것인데 ‘승무’가 번역되지 못했다. 가령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에서 ‘나빌레라’를 나비(butterfly)로 표현하면 운율을 살릴 수 없을 테고. 그만큼 한국적 정서를 영어로 옮긴다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당시 부친의 친구였던 이인수(1916~1950) 교수가 ‘낙화’와 ‘산방(Mountain Lodge)’ 두 편을 번역하고 나서 한국전쟁 무렵 돌아가신 뒤 그 아들이자 영문학자인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머지 80여편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시집 출간 과정을 설명했다.

조지훈 시인의 시집은 앞서 프랑스어로 번역된 바 있지만, 영어 시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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