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는 26일부터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으로 한 판에 3,980원짜리 냉동피자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 외식비 기준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가격인 4,962원보다 싸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 피자는 노브랜드 전문점에 우선 입점되며, 다음 달 중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노브랜드 냉동피자는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현지 제조업체 ‘안티코 포르노’에 발주해 생산된다. 그런데도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브랜드 냉동식품 발주량의 20배에 달하는 20만개를 한꺼번에 주문해 판매가를 시중 상품 대비 20~40% 낮췄기 때문이다. 상품개발 첫 단계부터 물량을 사전 기획해 토마토와 치즈, 밀가루 같은 주요 원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미리 매입한 것도 가격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안티코 포르노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 조’를 비롯해 세계 18개국에 피자를 수출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의 가격 선택 폭이 좁다고 판단해 이 제품을 기획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114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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