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1,000달러(약 119만원)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 등 올해에만 다양한 5G폰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초고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00달러 이상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비중은 6%로 작년 2분기(1%)보다 552%나 급증했다. 400달러 이상 599달러 이하인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51%에서 35%로 36%나 줄어든 반면, 600달러 이상 799달러 이하 스마트폰 비중은 33%에서 40%로, 800달러 이상 999달러 이하 비중은 15%에서 19%로 늘었다. 고가일수록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바룬 미쉬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5G 기기의 인기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출고가는 256GB가 139만7,000원, 512GB가 143만원이었다. ‘갤럭시노트10’도 일반형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10플러스는 256GB 139만7,000원, 512GB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폴드’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400달러 이상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분기보다 6% 줄었다. 삼성전자의 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23%를 기록했다. 애플은 43%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보다는 6% 줄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중국 내 판매량 증가로 72% 증가한 17%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미쉬라 애널리스트는 “5G 대기 수요를 포함한 스마트폰 보유 기간 증가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화웨이의 불확실성, 중국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암울하다”며 “내년에 5G 시장이 더 활발해지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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