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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동수당 유치전 재점화... 3~5%대 우대금리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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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동수당 유치전 재점화... 3~5%대 우대금리 상품 출시

입력
2019.09.25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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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아동수당 유치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아동수당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보다는 열기가 덜한 감이 있지만, 은행들은 관련 적금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미래 고객 및 안정적인 수신 확보에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고 연 5.2% 금리를 제공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만 7세 미만의 아동으로 1인 1계좌만 가능하며 매월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적금 기본금리는 1년 만기 연 1.55%, 2년 만기 연 1.60%, 3년 만기 연 1.70%이고, 여기에 최고 연 3.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농협은행 계좌를 통한 아동수당 수령(연 1.5%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연 0.5%포인트) △형제ㆍ자매 함께 가입(연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연 1.0%포인트) 등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부터 최고 연 4.3% 금리 혜택을 주는 아동수당 수급 대상자 전용상품(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월 납입한도는 최대 10만원으로, 3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금리 1.80%에다 아동수당 입금(연 1.0%포인트), 아동 본인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후 적금 만기까지 보유(연 1.5%포인트)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도 적극적이다. 대구은행은 이달 초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2.9% 금리를 제공하는 ‘DGB아동수당적금’을 내놨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한시적으로 만 7세 미만 아동이 일반정기적금에 가입하면 특별금리(0.80%포인트)와 우대금리(행복지킴이통장으로 아동수당 수급 0.80%포인트) 등 최고 연 3.0% 금리 혜택을 주는 특판을 실시했다.

은행들이 지난해에 이어 아동수당 유치전에 재차 나선 것은 올해 수당 지원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된 종전 아동수당은 6세 미만에 소득ㆍ재산 하위 90%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달부터는 수혜 연령이 7세 미만으로 높이고 소득ㆍ재산 조건은 폐지되면 수급 아동이 236만명에서 276만명으로 40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을 유치하면 최대 7년간 안정적으로 수신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고객’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어릴 적부터 한 은행과 꾸준히 거래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마다 연 4~5% 안팎의 고금리에 각종 경품 이벤트를 내놓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보다는 열기가 덜한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아동수당 관련 상품이 은행마다 하나씩은 있고, 고객도 지난해 대부분 장기로 가입해 추가적으로 유입될 고객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에서 고금리 유치 경쟁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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