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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안 없어져” 공언에도… 내년 무더기 탈락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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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안 없어져” 공언에도… 내년 무더기 탈락 불안감

입력
2019.09.20 16:54
수정
2019.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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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사고연합회 입학설명회 800여명 찾아

학부모들“일반고 선택할까 아직도 고민 중”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에서 열린 서울자율형사립고 공동 입학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사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에서 열린 서울자율형사립고 공동 입학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사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보니 바로 일반고가 될 것 같진 않지만, 아직 불안하긴 해요.” (중3 학부모 김소연씨)

20일 오후 서울 시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0곳(전국단위 하나고 제외)이 모인 서울자사고연합회가 서울 종로구 동성고 대강당에서 주최한 공동 입학설명회 ‘2020 고교선택, 서울 자사고가 정답이다’에 중학생 학부모 약 800여명이 모여들었다. 올해 초 재지정 평가부터 지난달 지정취소 처분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판단이 나오기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자사고 관계자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표정도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 소재는 단연 ‘일반고 전환’ 여부였다. 학부모들은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르다”는 반응이었다. 올해 재지정 평가(총 13개교)를 받고 탈락했던 8개 자사고가 제기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30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당분간 이들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내년 8곳의 나머지 서울 자사고들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는 탓이다. 중3 학부모 박모(47ㆍ서울 서초구)씨는 “내년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 같아 아예 일반고를 선택할까 지금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자사고 관계자들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김철경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인해 예비 고1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하고 자사고 운영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들도 있다”며 “서울 자사고들은 법적으로도 확실하게 공교육 리더의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2020학년도 고교 전형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수아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 역시 “자사고가 없어질 일은 절대 없다”며 “영원히 지속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시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사태’의 영향으로 대입제도 개편과 함께 고교 서열화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자사고와 외고 등이 대거 일반고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자사고 입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혼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서울 자사고 8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자사고 12곳, 외고 30곳, 국제고 6곳 등 총 48곳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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