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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기준금리 성격 LPR 0.05%포인트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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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기준금리 성격 LPR 0.05%포인트 인하

입력
2019.09.20 11:14
수정
2019.09.20 17: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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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장쑤성 동부 난통의 항구에서 브라질에서 수입한 콩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난통=AFP연합뉴스
19일 중국 장쑤성 동부 난통의 항구에서 브라질에서 수입한 콩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난통=AFP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25%에서 4.20%로 0.05%포인트 낮췄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미국이 이번 주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앞서 유럽중앙은행도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통화 완화에 나서고 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이날 고시는 중국이 지난달 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2번째다. 지난달 처음 새로운 체제로 도입된 LPR은 가장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적용되는 대출금리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대출과 예금의 지침 금리인데, 대출에서는 LPR이 실제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LPR은 시중 18개 은행 보고 값을 평균해 매달 20일 발표된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기준금리인 4.35%보다 0.1%포인트 낮은 4.25%로 고시하고, 시중 은행들에 LPR을 신규 대출의 금리를 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에 0.05%포인트를 또 인하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소폭이나마 대출금리를 낮춘 셈이 됐다.

이번 LPR 인하는 중국이 근 4년 만에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드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2015년 말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4.35%로 줄곧 유지해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자, 중국도 LPR 금리를 내려 하방 압력이 커지는 중국 경제 받치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의 여파 속에서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악인 6.2%까지 떨어져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한 중국 정부는 현재 비상에 걸렸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대외적으로는 중립적 성격의 ‘온건한 화폐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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