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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옳다는 확신 있으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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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옳다는 확신 있으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가야”

입력
2019.09.20 11:00
수정
2019.09.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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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내부 결속 다지기

문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 갱신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으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조국 대란의 여파가 길어지고 민심이 이반하는 기류가 나타나자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은 이날 취임 넉 달을 맞아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 한 번도 해보지 않을 일에 도전하지 않는 한 새로운 성취는 불가능하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낡은 틀, 답보적 사고, 퇴행적 관행 전체와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미래로 가기를 원하는데 정치와 정당이 낡은 과거에 머무는 한 국가를 책임지거나 국민에게 신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고 썼다.

양 원장은 특히 ‘만약 모세가 이집트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과연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땅에서 여론조사를 했다면 그는 뭐라고 설교했을까.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을까’라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고 썼다.

양 원장은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 본 길을 가고,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도전은 항상 의심과 저항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확신이 있다면 담대한 상상력과 두려움 없는 자신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여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기수로 사법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양 원장은 총선과 관련해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지만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 보다 절박하다”고 썼다. 이어 “게다가 당은 대표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무섭게 일치단결해 창당 이래 가장 질서 있고 강력한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당 내부에서도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양 원장이 원팀을 강조해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날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0%로 취임 후 최저 수준(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ㆍ갤럽 홈페이지 참조)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도 취임 이후 최고치인 53%까지 증가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 문제’(29%)가 1순위로 꼽혔고, 이어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ㆍ일방적ㆍ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순으로 나타났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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