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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베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제의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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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베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제의는 모순”

입력
2019.09.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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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북일우호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일본의 가네마루 신고(오른쪽) 씨가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회 교섭담당 대사(왼쪽)를 만나 건배하고 있다. 평양=교도 연합뉴스
18일 북일우호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일본의 가네마루 신고(오른쪽) 씨가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회 교섭담당 대사(왼쪽)를 만나 건배하고 있다. 평양=교도 연합뉴스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18일 북일 우호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일본의 가네마루 신고(金丸信吾)씨와의 면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무조건이라고 하면서 여러 조건을 달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9일 TBS 보도에 따르면, 송 대사는 전날 면담장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일) 정상회담장에서 핵ㆍ미사일 그리고 납치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이어 “일본 측으로부터 (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 “(아베 총리의) 조건 없는 회담이라는 것은 모순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고교 등의 수업료 무상화 조치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과 관련해 “이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양국 관계는 1밀리미터도 전진하지 않는다”며 “일본은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네마루씨도 이날 귀국길에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송 대사는 ‘(아베 총리가) 무조건이라고 말하면서 여러 조건을 붙인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면담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사과와 배상 등 과거 청산이 필요하며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HK은 전했다.

북일관계 개선에 힘썼던 가네마루 신(金丸信ㆍ1914∼1996)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인 신고씨는 일본 인사 60여명과 함께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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