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모든 양돈농가 입구 방역초소 설치
돼지 반출금지 3주 연장ㆍ소독시설 늘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까지 확산하자 강원도가 차단방역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강원도는 19일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철원군내 모든 양돈농가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또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24시간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철원군은 연천과 직선거리로 불과 30㎞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철원은 바이러스 동진을 동진을 막기 위한 거점지역이기도 하다.
강원도는 철원지역 양돈농가의 돼지 반출 금지기간을 1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지정 도축장 3곳을 운영, 바이러스 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어 철원 양돈 농가에 내려진 돼지 반출 금지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지정 도축장 3곳을 운영하는 등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
강원도는 파주, 연천 ASF 발생 농가를 출입한 차량이 도내 26개 농장 등 축산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 21일 이동제한 조치와 돼지 270여 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검사 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날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한 12개 거점소독시설을 14개소로 늘리고, 통제초소도 10개소에서 14개소로 확대했다. 앞서 ASF 유입을 막기 위해 예비비 23억3,000만원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서종억 강원도 방역정책담당은 “임상 예찰 결과 도내 양돈 농가에 특이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면 소독시설이나 통제초소 확대 등 추가 대응을 이어가 바이러스 차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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