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왜 ‘화성’은 되고 ‘장자연’은 안 된단 말인가? 무엇이 문제였냐”고 반문했다. 강 수석은 경찰이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데 대해 격려를 보내면서도 이 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와대 김조원 민정수석(오른쪽부터), 김외숙 인사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성 살인사건의 범인을 끝내 잡고야 만 수사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장기 미제사건의 해소라는 점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소멸했어도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자 애쓴 소명의식과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찰의 발표를 보면서 장자연 사건이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은 “우리 사회 고위층이 관련됐고, 수사기관의 증거인멸 의혹까지 보였던 장자연 사건이 유야무야 된 점은 정말로 아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5월 20일 장자연 사건 최종 심의결과 발표에서 ‘여러 의혹을 검경이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핵심 의혹인 장씨에 대한 술접대ㆍ성상납 강요 등은 공소시효 등의 사유로 수사권고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993년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가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인근 농수로에서 유류품을 찾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장자연씨 사건,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언급하며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이후 내놓은 결과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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