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당일 지지율은 36.1%로 역대 최고치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2.1%로 더불어민주당을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단행한 지난 16일 하루에 집계된 지지율은 36.1%로 한국당 창당 이래 최고치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9월 3주차 여론조사(16~18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2.1%로 3주째 상승세다. 더불어민주당은 38.2%로 여전히 선두였지만 전주 대비 1.3%포인트 떨어져 2위인 한국당과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바른미래당은 소폭(0.8%포인트) 오른 6.0%로 3위였고 △정의당 5.2% △우리공화당 1.6% △민주평화당 1.5% 순이었다.
한국당의 이 같은 상승세는 조 장관 임명 강행 여파로 고전하는 여권에 대한 반사효과와 삭발 투쟁 흥행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당내에서 처음으로 삭발한 이후, 황 대표가 16일 전격 삭발을 단행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이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황 대표가 삭발한 16일 일간집계에서 당 지지율은 36.1%까지 치솟아, 지난 5월 8~9일 조사 당시 찍었던 일간집계 최고치(34.8%)를 뛰어넘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3만3,013명 시도ㆍ응답률 6.1%)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ㆍ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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