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고를 방문, 급식을 함께 먹으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둔 학생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폐교 방침을 내린 강서구 송정중에 대해 “유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폐교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18일 서울시교육청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정중 폐교와 관련한 질문에 “폐교하지 않고 학교를 유지했을 때 예상되는 문제를 교육부와 논의 중이며 (문제를) 보완할 방법을 거의 찾았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이 송정중 폐교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2016년 강서구 마곡동에 마곡2중학교 신설을 위해 인근 송정중과 공진중, 염강초를 폐교하기로 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마곡2중 신설을 승인하면서 송정중을 포함한 3개 학교를 폐교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전교생이 450여명이나 되고 혁신학교로 잘 운영되는 학교를 문 닫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송정중은 9년간 혁신학교로 운영됐고 지난해는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4년 기한의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 폐교에 대한 반발이 더 컸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송정중 폐교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는 행정예고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는 폐교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에서 추진 중인 중학교,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급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1년쯤 뒤 시행하고 그 사이 고민과 검토를 했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무상교복 정책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해 교육청이 추진하는 ‘탈(脫) 교복’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면서 “교복이 없거나 가격이 비교적 싼 ‘편안한 교복’을 입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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