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의대 교수 ‘세월호 사건 조작’도 언급, 학생 반발에 진상조사 
동의대 전경. 동의대 홈페이지

부산의 한 대학 교수가 강의시간에 “전쟁이 나면 여학생은 제2의 위안부가 된다”는 식의 여성 비하성 발언 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대학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부산 동의대 등에 따르면 동의대 총학생회는 최근 이 대학 A교수의 강의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강의 녹음 파일을 학교 측에 제출하고 징계를 요구했다.

녹음 파일에는 A교수가 강의 중에 "전쟁이 나면 여학생은 제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은 총알받이가 될 것", "여름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에 가서 몸을 판다"는 등의 발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의 진상 조사를 공식 요청했고, 대학 측은 해당 교수로부터 서면으로 해명 자료를 받은 후 16일 첫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다. 해당 교수는 “전체적인 강의 과정에서 나온 말의 일부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으로 특정한 정치 논리를 직접 강요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학교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19일 오후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소명을 할 예정이다.

문제의 교수는 지난 1학기 때 “우파 유튜브서 시험문제 낸다”는 식의 발언을 해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시험 문제가 우파 유튜브에서 출제 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학교 측은 진행하고 있던 과정에서 2학기 수업이 시작됐고, A교수는 수업 중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해 또다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대학 측은 총학생회가 제출한 녹취 파일과 해당 교수의 소명 등을 종합해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관련 수업을 휴강하고 해당 학과와 논의해 대체 강사를 구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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