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입원비 하루 327만원 개인 부담 
 민경욱 “사실이라면 모금운동 벌여야”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900여일 만에 구치소를 나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면서 최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병원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으로 국ㆍ공립 병원비 면제라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모금운동’으로 이를 충당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18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전날 회전근개 파열로 어깨 수술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병원 21층 VIP병실에 입원했다. (▶관련기사)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185㎡(약 57평)짜리 병실의 입원비는 하루 327만원이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 경과에 따라 2, 3개월 가량 입원할 예정이다. 3개월이면 입원비만 1억원을 훌쩍 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해 입원비는 물론 수술비,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기간 동안 다른 병실로 옮긴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기가 더 작은 병실 역시 하루 입원비가 15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국가정보원 뇌물 수수 및 국고 손실 혐의로 약 36억원이 추징보전(재산동결) 조치됐고 마땅한 수입도 없는 상태다. 때문에 병원비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의 병원비를 위한 모금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술 마치신 박근혜 대통령 입원실이 하루에 300만원인데 전액 본인 부담이라는 기사가 떴다”며 “만약에 그렇다면 모금운동을 벌여야 되겠다”고 썼다. 민 의원의 글에는 ‘동참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미국에 있는 교포들에게도 (모금운동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수감 이후 발가락 골절, 허리통증 등으로 10여차례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 2017년 7월 진료비 220만 원은 영치금에서 지불했고, 8, 11월 진료비는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을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가 대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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