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000억원 투입 공적돌봄 서비스 확대, 마을공동체 돌봄기능 강화 등 추진
대전시가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양육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대전형 아이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허태정 시장은 18일 정례 시정브리핑을 통해 2022년까지 1,000억여원을 투입해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돌봄으로써 성장하는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아래 대전형 아이돌봄 체계인 ‘온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지역 초등학생 이하 아동은 시 전체인구의 10.6%인 15만8,000명으로, 5세이하 영유아는 91.6%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공적 돌봄을 이용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은 방과 후 돌봄기관 이용이 15.1%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초등생들의 공적 돌봄이 취약계층 중심 지원체계로 되어 있어 맞벌이 가정 자녀 대부분은 학원 등 사교육 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공적 돌봄 서비스의 단편적, 부분적 제공으로 일반 가정의 아동 돌봄과 긴급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 아동의 정서적 성장을 저해하고 부모들에게는 일과 가정 양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온 마을이 돌본다’는 의미를 담은 온돌네트워크는 3개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누구나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돌봄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손오공’사업과 연계해 공동육아 나눔터, 육아카페, 장난감 도서관 등 돌봄서비스를 내년 2월까지 확충하고 아이돌봄 정보통합플랫폼 구축, 돌봄공동체 활동가 양성을 통해 여성 역량강화와 일자리 창출도 병행한다.
이어 365시간제 어린이집 운영과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등 대상별 맞춤형 공적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청과 연계해 마을로 찾아가는 돌봄교실 확충, 시민참여단 운영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자율 돌봄 품앗이 육성과 민관협력 거점방 등 주민 스스로 돌봄공동체를 운영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아이가 오고 싶어하고 부모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이주도형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대전형 돌봄서비스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아이는 지역내에서 돌봄을 받아 행복하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가와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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