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구유형별 구성비. 통계청 제공

30년 뒤인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65세 이상 가구주가 이끄는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가장 흔한 가구 형태였던 ‘부부+미혼자녀’ 가구의 비율은 올해 1인가구에 추월당하고, 2035년엔 부부만 함께 사는 2인가구에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의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17년 1,957만1,000가구였던 총가구 수는 2040년 2,265만1,000가구를 정점으로 감소해 2047년 2,230만3,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1인가구는 2017년 전체 가구의 28.5%에서 30년 뒤인 2047년 37.3%로 늘어나고, 부부가구 등 2인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26.7%에서 35.0%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3인(21.3%→19.3%) 및 4인(17.7%→7.0%) 가구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1인가구 중 가장 비중이 큰 연령대는 30세 이하로 전체 가구의 35.6%이고 65세 이상 노인가구는 24.1%이다. 그러나 30년 뒤에는 상황이 역전돼 노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의 48.7%를 차지하고 30대 이하 가구는 18.9%로 축소된다. 특히 1인가구를 포함해 노인이 가구주인 가구는 지난해 20.4%에서 30년 뒤 49.6%로 증가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인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 1인가구 증가 영향이 큰데, 이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데다 황혼이혼 등 이혼인구나 사별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전체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1인가구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는 올해부터 우리나라 가구 형태의 대명사 격이었던 ‘부부+미혼자녀’ 가구 비중을 추월했다. 올해 1인가구(598만7,000가구)는 전체 가구(2,011만6,000가구)의 29.8%로 늘어난 반면,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비율은 2017년 31.4%에서 29.6%(596만2,000가구)로 줄었다.

통계청은 시간이 흐를수록 1인가구 또는 부부로만 이뤄진 2인가구가 증가하는 대신 부부+미혼자녀 가구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부가구는 2035년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 부부+미혼자녀 가구(20.1%)를 제치고 1인가구(35.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가구 유형이 될 전망이다. 2047년 예상 비율은 1인가구 37.3%, 부부가구 21.5%, 부부+미혼자녀 가구 16.3%이다.

이는 나이가 들어 자녀를 독립시키는 고령 부부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50대이하 부부가구는 연평균 2,000~4,000가구씩 감소하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 부부가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과장은 “부부 2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도 고령화”라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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