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과반 안 돼…본회의 통과는 미지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조속한 논의를 거쳐 오늘이나 내일 중에 ‘조국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든 범죄 혐의의 몸통이 딱 한 명(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 수사 진행 과정을 보면)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걸로 나온다.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꼴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희롱, 모독”이라며 “조국의 국민 인질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의자 조국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버티는 조국, 결론은 파국, 이러다 망국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정조사는 재적 의원(현재 297명) 4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는 가능하지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한국당(110명)과 바른미래당(28명), 우리공화당(2명), 무소속 서청원, 이정현, 이언주 의원을 모두 합친 수는 143명으로, 과반에 못 미쳐 실제 국정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와 접촉 중으로 좀 더 많은 야당이 규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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