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대형마트가 생수 시장을 잡기 위해 초저가 전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연중 할인행사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자체 브랜드(PB) 생수 상품인 ‘국민워터’ 2ℓ짜리 6병 묶음을 1,8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19일부터 1주일 동안 PB 생수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짜리 6병을 1,650원에 내놓는다고 맞섰다. 롯데마트는 1주일 행사 기간이 끝난 뒤에도 같은 상품 가격을 1,860원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행사가격이 적용된 이마트 국민워터의 병당 가격은 314원 수준이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는 행사기간 동안 병당 275원이었다가 행사 이후엔 310원이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 3월 선보인 온리프라이스 상품(생수 포함 전 품목)의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이번 생수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그러나 이마트가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초저가 생수를 내놓자 롯데마트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량 구매할 경우 무게 때문에 운반이 어려운 생수는 최근 온라인 시장으로 고객들이 대부분 돌아섰다. 이에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최저가 공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경기 연천, 경남 산청)해 물류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생수 가격을 낮췄다”며 “반값 건전지, 40만원대 김치냉장고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국민가격 상품이 100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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