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각군 상징성 고려… 올해는 공군 위주 
한국 공군의 최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3월 29일 충북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해 공군 요원의 통제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대구 공군기지에서 처음 국군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 북한이 질색하는 최첨단 전투기 F-35A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17일 국방부는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가 내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거행되는 건 처음이다. 현 정부 집권 뒤 국군의 날 행사 장소를 정하는 데 각 군의 상징성이 고려되고 있다. 2017년 69주년 행사가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게 단적이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행사가 열린 지난해에는 ‘워리어플랫폼(개인 전투 장비)’ 등 지상군의 전력 자산들이 주로 과시됐다.

올해 행사 장소로 대구가 낙점된 건 현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모(母)기지가 대구 공군기지여서다. 올해 3월부터 속속 도착 중인 미제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모기지인 충북 청주 공군기지는 비행장 활주로 공사 탓에 행사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육ㆍ해ㆍ공군을 대표하는 핵심 전력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F-15K와 항공통제기(피스아이), 육군 공격 헬기 아파치, 해군 작전 헬기 등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선제공격용 무기라고 북한이 줄곧 비난해오고 있는 F-35A가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사 기획단 관계자는 “국민들이 강한 국군의 위상과 능력을 실감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가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각 군의 어떤 전력 자산들이 현시될 수 있는지 현재 검토 중”이라며 “대비 태세의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전시성 시범 등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국군’이 주제인 만큼 이번 행사에는 대구ㆍ경북 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등 2,300여명의 국민이 초청된다. 각군 기수단ㆍ사관생도가 참가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표창 수여, 기념사, 기념 영상 상영, 공중 전력 기동, 블랙이글스(특수비행팀) 축하비행 등 순서로 기념식은 진행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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