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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남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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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남은 세 가지

입력
2019.09.17 15:16
수정
2019.09.17 19: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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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짧은 슬럼프를 탈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주간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류현진의 부활에 주목했다.

지난달 11일 애리조나전(7이닝 무실점)에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끌어내렸던 류현진은 이후 4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투구 매커니즘을 조정하고, 머리 염색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15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하며 부활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자칫 용두사미로 퇴색될 뻔한 위기에서 빠져 나온 것이다. ESPN은 "류현진은 올 시즌 27번의 선발 등판에서 9차례 무실점을 했고, 21차례는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고 류현진의 시즌 전체를 높게 평가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전을 포함해 2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놓치지 말아야 최대 목표는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이다. 메츠전 호투로 2.35로 낮췄지만 마이크 소로카(2.57ㆍ애틀랜타)와 제이콥 디그롬(2.61ㆍ뉴욕 메츠)이 추격 중이어서 또 다시 무너지기라도 하면 뒤바뀔 위험은 남아 있다. 아울러 류현진은 전반기 한때 시즌 20승 페이스를 보이다 제동이 걸려 12승에 머물고 있다. 남은 경기라도 모두 이겨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과 타이를 이루면 금상첨화다. 또 평균 6이닝 이상씩만 소화하면 180이닝을 채울 수 있다. 데뷔 시즌인 2013년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192)에 근접한 ‘이닝이터’의 지표다.

남은 경기에서 이것들이 이뤄진다면 다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저스의 전설 오렐 허샤이저도 적극 거들었다. 허샤이저는 17일 미국 TMZ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시즌 전체를 보라. 류현진이 디그롬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그롬은 승수(9승)와 평균자책점(2.61)에서 류현진에게 뒤지지만 탈삼진 239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닝도 리그 3위인 190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허샤이저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유종의 미를 위해 남은 2경기 중 먼저 첫 번째 관문인 22일 콜로라도와 시즌 5번째 맞대결이 중요하다. 앞서 4차례 대결에선 승 없이 1패만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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