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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국정감사 빼달라”… ‘조국 국감’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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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국정감사 빼달라”… ‘조국 국감’ 부담 우려?

입력
2019.09.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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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전국체육대회 100주년 준비 명분 국회 행안위·국토위 측에 비공식 요청 

 野 "조국 공공 와이파이 의혹 검증해야" vs 서울시 "이미 계약 취소된 사업" 

100주년 전국체육대회 이미지. /2019-09-13(한국일보)
100주년 전국체육대회 이미지. /2019-09-13(한국일보)

서울시가 올해 국정감사 피감 대상에서 빼달라고 국회 상임위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이유로 들었지만, 야권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검증을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들은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관련 사무실을 돌며 국감 면제를 비공식으로 요청했다. 이들은 국감 준비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고 한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여서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과 수도권 교통 현안으로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을 매년 받아 왔다. 올해 국정감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개막식 행사와 주차 안내, 경기장 운영 요원 등으로 공무원 2,900여명이 동원된다. 전국체육대회 직후 개최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비에도 적잖은 인력과 예산이 동원된다.

서울시 측은 아울러 전국체전을 개최했던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국감에서 빠진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2015)·충남(2016년)·충북(2017년)·전북(2018년)이 행안위, 인천(2013년)이 국토위 국감을 면제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상임위 측은 "일단 검토해보겠다"며 서울시 관계자들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장 야권에서는 반발이 나온다. 서울시 같은 매머드급 행정기관이 체전 개최를 핑계로 국정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라는 게 매년 하는 행사인데 여기에 서울시에서 이렇게 많은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조국 장관이 연루된 공공 와이파이 사업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 가족이 약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는 현재 '웰스씨앤티' 대주주다. 웰스씨앤티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9월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설치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술력 미비 등 당초 계약상의 내용이 준수되지 않다는 이유로 3차례 고지 끝에 입찰이 취소됐다. 다만 야권에서는 일부 여권 인사들이 사업 입찰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서울시와 계약이 되고 추진이 되고 있다면 의혹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조 장관 의혹 관련 검증을 피하려는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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