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출시 첫날인 16일 온라인 신청 창구인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지원 여부는 선착순이 아니라 집값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만큼 마감일인 29일까지 여유 있는 신청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7,222건의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대출금액으로는 8,337억원 규모다.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3,239건(4,323억원)이었고, 14개 시중은행 창구에서 받은 신청이 3,983건(4,0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신청을 하면 0.1%포인트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고, 은행 지점을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덕분에 온라인 신청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금공은 이날 0시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았는데,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오전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을 빚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차주가 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소식에 네이버 등 포털에서 하루 종일 안심전환대출 관련 검색어들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결과다. 주금공 관계자는 “방문자 수가 대거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전에 서버 증설 작업을 했는데도 용량이 따라가지 못했다”며 “모바일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하고, 신청이 몰리는 낮 12시~오후 3시 사이를 피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주금공 홈페이지와 콜센터와 달리 은행창구는 비교적 혼잡함이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 순서대로 지원했던 옛 안심전환대출(2015년 출시)과 달리 이번 상품은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대환을 지원하는 구조다. 때문에 먼저 신청한다고 해서 유리할 건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약 20조원 규모로 안심전환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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