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위치한 평화유지활동(PKO)센터에서 16일 오전 PKO 및 인도적 지뢰 제거 연합 훈련 개막식이 열렸다. 외신 중에는 한국일보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보고르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다.
리야미자드 리야쿠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각국의 PKO 장교끼리 가까워져야 군사적 친선 관계가 돈독해진다”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에 위치해 각국과의 군사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18개국 370여명이 참여했다. 유엔 PKO 임무 수행에 필요한 △보안 검색 △급조폭발물 식별 및 처리 △응급 처치 등 실질적인 합동 훈련으로 진행된다.
우리 군은 PKO 연합 훈련에 국제평화지원단 1개 작전 팀 10명과 군 옵저버(관찰자) 2명이 참가했다. 인도적 지뢰 제거 연합 훈련에는 폭발물처리 예비 교관 3명을 관찰자 자격으로 파견했다. 아울러 현재 해외파병부대에 배치ㆍ운용 중인 국산 소형 전술차량과 개인전투체계(워리어 플랫폼) 등 첨단 장비를 전시했다. 워리어 플랫폼은 육군에서 개별 전투원의 전투 장비 및 전투 피복을 첨단화해 생존성과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로, 현재 해외파병부대에 보급돼 있다.
장비 소개는 여군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세 차례 PKO에 파견된 육군본부 소속 이성연(37) 소령이 맡았다. 이 소령은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에게 소형 전술차량 모형을 선물하자 수행원이 ‘나중에 큰(진짜) 장비를 수입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고르=글ㆍ사진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