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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조국 연대” 부산서 처음 손잡은 한국당ㆍ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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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조국 연대” 부산서 처음 손잡은 한국당ㆍ바른미래당

입력
2019.09.16 16:58
수정
2019.09.16 20:4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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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보수통합 외칠 때 아니다”… 정병국 “손학규 사퇴 안 하면 중대결단”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6일 당내 부산시당 간 ‘반(反) 조국 연대’를 결성했다. 지난 10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반조국 연대를 제안한 이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성사된 건 처음이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금은 ‘조국 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며 한국당과 연대에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바른정당계 하태경 의원이다. 손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각자의 길로 향하는 모습이다.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과 하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조국파면과 자유민주 회복 위한 부산시민연대’ 결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잘못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관철시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부산시민연대 결성은 중앙당과는 관계가 없는 부산시당 간 결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과)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뒤 성사된 것이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진영 통합에 불을 지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와 달리 손 대표는 “지금은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며 하 의원의 독자행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반 조국’을 고리로 한 한국당과의 연대를 보수통합 수순으로 경계하고, 바른정당계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분명히 선언한 셈이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마련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유재중(왼쪽)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마련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유재중(왼쪽)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이자 바른미래당 내 최다선(5선)인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무효화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손 대표 약속 이후 155일이 지난 지금, 우리당 지지율은 의석 수 6명인 정의당(6.2%)보다 못한 5.2%”라며 “손 대표의 약속에 대한 존중으로 쓰디 쓴 침묵을 이어왔지만 이제 시간이 다 됐다. 사퇴하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손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며 “문 정권과의 싸움은 손 대표의 사퇴로부터 시작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간 당권파와 긴 갈등에도 입을 열지 않던 정 의원이 나선 건 사실상 전면전 선포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에게 “만약 이대로 (사퇴 없이) 가겠다 하면 중대결단 내릴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중대결단에 대해 다른 의원들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선도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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