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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환급금 횡령’ 길병원 전ㆍ현직 직원들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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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환급금 횡령’ 길병원 전ㆍ현직 직원들 검찰 송치

입력
2019.09.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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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전경.
가천대 길병원 전경.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는 가천대 길병원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팀장 A(54)씨와 전 원무과장 B(48)씨 등 전ㆍ현직 직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나 업무상 횡령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길병원 계약직 직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와 B씨 등 횡령 혐의가 드러난 전ㆍ현직 직원 5명은 2012~2013년과 2016~2017년 환자들이 가수납한 진료비 중 과ㆍ오납된 7,000여만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 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료비 환급금을 환자들에게 돌려준 것처럼 전산 자료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을 회식비 등 부서비와 개인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앞서 4월과 7월 길병원을 2차례 압수수색해 확보한 2012~2018년 진료비 환급금 관련 서류와 전산실 서버 등을 분석해 이들 혐의를 확인했다. 혐의가 드러난 5명 중에 A씨와 B씨 등 3명은 퇴사한 상태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 7,000여만원을 병원 측에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납 진료비는 병원 진료비 심사팀이 근무를 하지 않는 야간이나 주말에 퇴원하는 환자가 내는 진료비다. 병원 원무팀이 대략적으로 정산해 실제 금액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병원 측은 나중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 항목 등을 심사해 결과를 통보하면 과ㆍ오납된 비용을 환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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