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지니가 5연승으로 110대 가왕에 등극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지니가 5연승으로 110대 가왕에 등극하며 티파니, 성진환, 진해성, 최성수가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모둠전과 베르사유의 장미의 무대가 펼쳐졌다.
모둠전은 하동균의 '나비야'를 선곡해 그리움이 짙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선곡한 베르사유의 장미는 맑은 목소리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57 대 42로 모둠전이 베르사유의 장미를 꺾고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베르사유의 장미의 정체는 소녀시대 티파니로 밝혀졌다.
티파니는 "제게 영감을 줬던 아티스트가 정말 많았지만, 30대가 되면서 다시 꿈꾸게 해준 디바가 엄정화 선배였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라고 팬들이 응원해준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성장하는 음악을 보여드리는 티파니가 되겠다"며 "아이돌로 시작해서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짚신과 김서방의 무대가 펼쳐졌다. 짚신은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을 선곡해 애절한 감성을 폭발시켰다. 김서방은 크라잉넛의 ‘명동콜링’을 선곡해 호소력 짙은 대체불가 음색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63대 35으로 김서방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짚신의 정체는 그룹 스윗소로우에서 솔로로 돌아온 성진환으로 밝혀졌다.
성진환은 “사실 무대 자체가 오랜만이라서 긴장했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해서 기뻤다. 그리고 날 젊게 봐준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어 "직업으로서 음악을 그만하기로 결심을 하고 말씀도 드렸다.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던 시기였다"며 "결국에는 다시 하고 싶은 음악이 생기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복면가왕'에 출연하라는 권유가 많았는데, 겁이 많아서 나오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기로 하면서 큰 용기를 냈다"며 “무대에 설 일이 평생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섰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에서는 모둠전과 김서방의 대결이 펼쳐졌다. 모둠전은 현철 '사랑의 이름표'를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김서방은 혁오의 'Tomboy'를 불러 진한 울림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여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대결 결과 76표를 얻은 김서방이 승리해 가왕결정전에 올랐다. 복면을 벗은 모둠전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었다.
진해성은 "’복면가왕’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했을 때 지니가 가왕이 됐다. 목소리가 감미롭고 변성기가 안왔나 싶을 정도였다"라며 "발라드를 무대에서 처음 부른다. 평생 기억에 남는 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도 다른 장르의 곡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한 그는 "트로트계 선배들 발자취를 훼손하지 않고 좋은 가수로 남도록 하겠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가왕 결정전에 오른 지니는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선곡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듯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대결 결과 단 5표 차이로 지니가 승리해 5연승으로 110대 가왕 자리에 등극했다. 지니는 "매주 제가 가면을 벗길 원하는 김구라님의 소원이 이뤄지지는 못하게 됐지만 저를 선택한 분들을 위해 다음주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면을 벗은 김서방의 정체는 ‘풀잎사랑’을 부른 1980년대 하이틴 스타 최성수였다.
최성수는 “가왕 되고 싶었다. 근데 아쉬움보다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각오가 생겼다”라며"도전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노래 부르면서 행복한 거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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