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에 걸려 있는 회사 로고. 류종은 기자

한국GM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특근을 거부하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가 추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재 1만대 수준인 생산차질 규모는 수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15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번 주 중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금협상 관련 추가 투쟁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전면파업이 있었던 9~11일, 추석 연휴인 12~15일 등 약 일주일간 단체교섭을 중단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GM 측은 경영정상화 전까지는 임금동결이 불가피하고, 올해 노조가 양보해주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지난해 이미 임금을 동결한 만큼 올해는 물러설 수 없고, 본사로부터 인천 부평2공장 폐쇄 불가도 약속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 출자를 했음에도, 2022년 이후 부평2공장 생산 물량 배정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8월까지 한국GM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4만8,773대를 판매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신뢰도 하락으로 판매량이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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