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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공격으로 산유량 절반 영향”…유가 상승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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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공격으로 산유량 절반 영향”…유가 상승 공포

입력
2019.09.15 09:19
수정
2019.09.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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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후티 드론 공격 배후는 이란” 지목 

예벤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소총을 치켜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예벤의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소총을 치켜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사우디 당국이 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ㆍ수출이 차질을 빚으며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며 “가동 중단 기간에는 비축된 원유로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예멘 반군 후티는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 2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예멘 반군은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2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며 “공격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경고했다.아브카이크 탈황 시설은 아람코 정유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루 원유 처리량이 700만 배럴 이상으로,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 대부분이 아브카이크에서 탈황 작업을 거친다. 쿠라이스 유전 역시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을 후티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트위터를 통해 그는 “이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외교에 관여하는 척 하는 동안 사우디에 대한 약 100차례의 공격 배후에 있었다”면서 “이란은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을 저질렀으며 공격이 예멘에서 비롯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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