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중 무역 전쟁에서 ‘징검다리’ 성격의 잠정 합의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간단계의 합의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다. 오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의제를 좁힌 잠정합의안이 함께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많은 분석가가 중간합의를 말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그것은 쉬운 것부터 먼저, 일부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완전한 합의안에 서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어떤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합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빅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낮은 단계의 중간합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양국 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소리다.

블룸버그통신도 당국자 5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의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앞서 전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한다면, 그 조건으로 관세를 연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러한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CNBC 방송에 “전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한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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