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설립단 운영모델 제시ㆍ 첫 총장 영입 나서
한전공대가‘러시아의 MIT’로 불리는 스콜텍 (Skoltech)모델 도입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11일(현지 시각) 러시아 최대 과학첨단기술단지인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교류협력을 약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김회천 한전 부사장과 한전공대 광주ㆍ전남 범시도민지원위원회 고문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과 함께 스콜코보 혁신센터에서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스콜코보 재단 이사장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
특히 전남도-한전-스콜코보 세 기관은 교류의향서를 통해 에너지 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과 IT, 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ㆍ창업 등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러시아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는 IT, 에너지 효율, 바이오 및 의료기술, 항공기술 등 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김 부사장 등 한전공대 관계자들에게 대학운영과 비전에 대해 스콜텍을 모델로 할 것과, 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지사는 러시아 우주박물관을 방문, 나탈리아 아르츄히나 관장과 회담하고 항공 분야 꿈나무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류와 체험 프로그램,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한전공대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11월말 학교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쯤 캠퍼스 건축허가와 함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선 지난 10일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대학설립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대학설립에 필요한 첫 총장을 모시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을 만나보고 있다”면서“대학은 주입식 교육을 배제하고 연구과제를 통해 운영되며, 학생선발도 기존 대학과 차별화를 두는 입시제도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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