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 AFP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결국 관람객들의 외부 음식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올 초 입구에서 과자를 빼앗긴 법대생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관련 규정을 수정키로 한 것이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전날 가열이 필요하거나 냄새가 심한 음식을 제외한 외부 식품과 음료의 반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람객들은 강한 냄새로 유명한 두리안과 취두부, 조리가 필요한 컵라면 등을 제외한 음식을 디즈니랜드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7년 11월 외부 음식 반입 금지 규정을 도입하고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실시, 금지물품을 압수해왔다. 관람객들은 미국과 유럽의 디즈니랜드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는 점을 들어 아시아인을 차별한 조치라고 반발했고 시설 안에서 판매되는 음식 가격이 시중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점도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 법대생이 입구에서 음식 반입을 거부당한 뒤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 대학생 왕씨는 “소비자의 자유선택권과 공정거래권, 사생활 침해 등 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소비자협회 등 단체들도 왕씨의 소송을 적극 지원하며 디즈니랜드 측을 압박했다.

디즈니랜드의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상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관람객 소지품 검사는 계속하기로 한 것을 두고 사생활 침해라는 반대 의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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