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별기획 ‘생일편지’가 안타까운 일제강점기 시절을 그리며 화제를 모았다. KBS 제공

‘생일편지’가 일제강점기의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 ‘생일편지’는 히로시마에 끌려간 청춘들의 삶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사랑 여일애의 소식을 찾는 김무길(전무송) 할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과 손녀 김재연(전소민)과의 애틋한 관계를 비롯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과거 김무길(송건희), 여일애(조수민) 연기까지 관심을 모았다.

‘생일편지’는 2019년 어느 날, 영정사진을 찍고 있던 노인 김무길이 여일애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받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편지를 통해 과거 17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김무길은 손녀 김재연(전소민)에게 발신 주소로 여일애를 찾아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김재연은 해당 주소를 찾아가 보고 신원조회를 해봤지만 여일애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무길의 병세가 악화되자, 김재연은 마치 여일애가 보낸 것처럼 편지를 꾸며서 할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김무길의 떠올린 과거 시절에는, 어린 김무길(송건희)이 갑자기 사라진 첫사랑 여일애(조수민)가 히로시마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픈 형 대신 히로시마 징용을 자처했다. 동네 친구 조함덕(고건한)과 히로시마에서 고된 노동을 이어가던 김무길은 여일애를 찾다가 여일애를 결국 만났지만 그에게 “다신 오지 말라”며 적대감을 보였다.

며칠 후 김무길과 함께 일하던 열네 살 주근깨(함성민)가 징용 도중 급사하자 김무길은 일본인 관리자에게 “시체를 땅에 묻어주고 오겠다”고 얘기하다 맞고 구덩이에 갇히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여일애는 김무길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고 풀려난 김무길은 “내 땜에 흉한 꼴이라도 겪었음 우짤라꼬”라며 화를 냈다. 그에게 적대감까지 보였던 여일애는 “(위안부로) 내는 이제 니 짝 못 된다”며 나중에서야 고백했다.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김무길은 여일애에게 “누가 뭐래도 니는 내 짝이다”라고 말하며 서로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김무길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건을 겪는 충격 엔딩으로 마무리 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KBS2 ‘생일편지’ 3, 4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형 기자 allproduc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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