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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국내 최초 벌목 부산물 발전소 건립…주민 반발

입력
2019.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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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 외동읍 냉천리에 추진, 주민들 “목재 태우면 유해물질 나올 수도”

경주시청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주시청사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주시 외동읍에 국내 최초로 벌목 부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경주시와 경주 냉천공단 중소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산림조합중앙회가 총사업비 161억3,900만원을 투자해 외동읍 냉천리 일대 연간 전력생산량 2만4,000㎿h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51%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49%는 발전소 운영사가 맡아 운영한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 6월 경북도로부터 친환경 나무를 활용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관할 지자체인 경주시의 인ㆍ허가 과정만 남겨둔 상태다.

정작 이곳 주민들은 대다수 벌목 부산물을 연료로 한 발전소 건설을 모르고 있다.

냉천공단 중소기업협의회 관계자는 “벌목 부산물 발전소가 ‘안전하다’, ‘아니다’가 이 논란의 핵심이 아니라 사업자와 지자체가 주민 몰래 이 사업을 진행을 한 것이다”며 “벌목 부산물을 태우는 발전소가 들어서면 환경호르몬과 미세먼지는 얼마나 발생하는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와 경주시는 주민설명회를 3차례 했고, 나무를 연료로 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수준의 오염물질 배출은 없다는 설명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냉천공단에 건설될 발전소는 나무를 주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1월, 4월, 7월 등 3차례에 걸쳐 주민공청회를 열고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다”며 “주민 몰래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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