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지원사업 효과 톡톡
악기, 숲, 미술작품 등을 주제로 한 이색 도서관이 경기도 곳곳에서 개관했거나 준비 중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산시에 위치한 소리울도서관은 2만여권의 장서와 180여종 1,000여대의 악기를 소장하고 있는 악기 특화도서관이다. 전시·체험관에서 130여종의 악기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체험 외에도 약 40여종의 악기를 대여할 수 있다.
부천시 역곡도서관은 숲속에 위치하고 있는 숲 생태 특화도서관으로, 가족이 함께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문해도 좋다.
약 2만1,000여권의 생태 주제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노트북 대여 서비스도 하고 있다. 연중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숲 생태 프로그램은 가까운 곳에 많지만 잘 알지 못하는 숲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확인하고 이용하면 된다.
오는 11월 21일 개관 예정인 의정부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은 미술관과 도서관이 복합된 전국 최초의 도서관이다.
의정부시에 거주하고 있는 백영수 화백의 신사실파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고, 도내 신진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공간이다.
도는 이와 함께 균형적인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공공도서관의 활성화와 새로운 역할 창출을 도모하는 ‘공공도서관 특성화서비스 도비지원 사업’을 2018년도부터 추진, 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용이 저조한 도서관 중 하나였던 안성시 보개도서관은 도비를 지원받아 ‘책다락 만화책방’을 조성, 만화 8,500여권, SF·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와 독립출판물을 소장하고 있다. 특성화 공간인 책다락뿐 아니라 도서관 전체 이용자 수가 162%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성남 판교어린이도서관은 기존 로봇관을 리모델링해 체험공간을 도입했고, 부천 원미도서관은 청년활동공간(작업공간, 회의공간, 소통공간)을 새로 조성했다. 양주 꿈나무도서관은 만화자료실을 정비하고 태블릿PC를 구비해 웹툰그리기, 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 선정된 특화서비스 지원 도서관은 △북수원도서관(미술) △성남중원도서관(다문화) △의정부정보도서관(영화) △광명철산도서관(예술) △광주시립중앙도서관(역사) △과천정보과학도서관(가상현실) △가평조종도서관(장애인)으로 총 12억원이 투입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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