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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법무부의 윤석열 배제 제안, 국민적 의혹 증폭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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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법무부의 윤석열 배제 제안, 국민적 의혹 증폭시켜”

입력
2019.09.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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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반문보수연대만 자극할 뿐”

“야권 여성의원들 삭발시위는 구정치”

박지원(맨 왼쪽)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맨 왼쪽)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11일 법무부 고위 간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팀을 새로 구성하라고 제안한 사실과 관련,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께서 정리해준 대로 조국 장관은 개혁을, 윤석열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빨리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앞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조 장관이 취임한 지난 9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 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을 만들자”는 취지로 제안했고, 윤 총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장관 가족들이 지금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장관이 중립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오해를 배제하기 위해서 그러한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른다”면서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구태여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에게 ‘혹시 장관이 되면 검찰개혁과 검찰수사를 윤석열 총장과 거래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조 후보자도 ‘자기도 그런 것 하지 않지만 윤석열 총장도 그럴 분이 아닙니다’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법무부에서 거의 거래 수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절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정리해준 대로 조 장관은 개혁을, 윤 총장은 공정한 수사를 빨리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윤 총장이 조국 장관을 낙마시키겠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집권여당의 수석대변인이 근거 없는 얘기를 했겠느냐, 그렇게 얘기를 했더라”면서 “그런데 자꾸 집권여당에서나 법무부에서나 말썽을 일으키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면 안 그래도 지금 조 장관을 반대하는 반문보수연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해 해임건의안 및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야권 내 움직임과 관련 “21세기 국회의원이 안 할 3대 쇼가 있다”면서 “’첫째는 삭발하지 마라, 두 번째는 단식하지 마라, 세 번째는 의원직 사퇴하지 마라’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날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이날 삭발을 예고한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등 일부 여성의원의 삭발 시위에 대해 “과거에는 (삭발을) 했지만 오늘날 황교안 대표의 지지도나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지금 책임을 묻고 있지 않냐. 새 정치를 해야 하는 데 구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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