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가 인생사를 언급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인생을 조명한다.
박술녀는 2남 5녀에, 앞을 못 보는 외할머니, 노름으로 재산을 잃은 아버지 등 가족들을 대신해 시장에서 생선 행상을 하며 생계를 꾸려야 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박술녀는 "하루 종일 생선과 함께한 어머니가 집안에 잔치가 있어 나가실 때는 꼭 '한복'을 차려입고 나가셨다"며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한다.
돈이 없어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할 딸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한복을 배워보라"고 권하셨고, 그 말 한마디에 박술녀는 한복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게 된다.
하루에 한 끼라도 먹으면 다행인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박술녀는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언니를 따라 남의 집에 '식모'로 들어갔다.
하지만 남의 아이를 돌보기에 어렸던 그녀는 우는 아이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 그녀는 더욱더 꿈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후 그녀는 "한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옷감 짜는 법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방직 공장에 다녔다"며 그곳에서 기술을 배운 뒤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고통과 눈물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 대한민국의 대표 한복 디자이너가 된 박술녀는 배우 김남주, 박준금 등 내로라하는 연예계 스타들과 함께 작업하며 ‘스타 한복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인들에게 한복을 알리며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최초 인생 고백은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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