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배드민텁협회 대의원들이 지난 9일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대구시배드민텁협회 제공

대구시배드민턴협회 2019년 2차 임시대의원총회가 무산됐다.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북구의 한 식당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대구시배드민턴협회 임시대의원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총회는 참석 대상인 대의원 17명 중 8명이 참석해 정족수(9명)에 미달했다.

총회 파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는 2017~18년도 결산승인 안건에 대한 회의 진행 방식을 둘러싸고 정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파행했다. 결산 승인 개별 항목에 대한 심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회장 측 입장과 심의는 생략하고 표결로 결정하자는 일부 대의원 측 주장이 부딪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산 개별 항목에 문제가 없다면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과 심의를 하지 않더라도 표결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한 것.

잇따라 총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대구배드민턴협회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다시 파행하면서 사고협회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날 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불참한 한 대의원은 “불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고 다른 대의원은 “바빠서 참석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노두석(60) 회장이 협회 개혁 차원에서 단행한 회원 징계 조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징계 조치가 부당하다며 반발한 일부 대의원과 회원들이 회장 탄핵 절차를 밟았고, 노 회장은 법원에 탄핵 무효 확인 소송으로 맞섰다. 법원은 노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양측의 감정의 골은 크게 깊어지면서 총회 파행 사태까지 빚게 된 것.

반대측 대의원들은 “회장의 리더십 부재가 오늘 사태의 원인이다. 결산 승인 표결을 미루면서 회의를 자의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사태 해결 방안과 구체적 의견을 듣고자 하였으니 반대측 대의원들은 이사회 개최 이전까지 의사 표명을 보류하고 있는 입장. 노두석 회장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반대측의 반론이 들어오면 게재할 예정이다.

아래는 노두석 회장과 일문일답.

-대구시 배드민턴협회가 구군협회와 잡음이 일고 있다. 이유는.

“규약을 지키지 않은 단체에 징계를 결정하자 협회장들이 반발해 총회 불참과 집단 퇴장으로 총회를 무산시켰다. 시협회에 대한 민원을 계속 넣어 관리단체로 지정받게 하려는 의도다. 대의원총회가 계속 무산되자 시체육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회계 불신의 건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단지 업무 미숙으로 인한 절차상, 행정상 문제를 지적받아서 시정 처리했다. 이 내용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자고 했지만 반대하고 있다.”

 -대구 배드민턴협회의 정상화에 대한 복안과 당부는

조직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 위해서는 명료화, 체계화, 시스템화 되어야한다. 회계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악습은 고쳐나가야 한다. 시협회와 구·군협회는 더 이상의 감정싸움을 끝내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학교는 탁상공론을 그만두고 엘리트 팀은 게임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한다. 시체육회는 지금이라도 방관만 하지 말고 대구시체육회 발전과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하여 제기된 비리나 문제점의 의혹을 명백히 밝혀주고 상응하는 조치나 징계를 하길 바란다.

-.결산표결을 못하게 했다는데...

“결산처리는 우선 심의를 해서 어떤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게 순서인데도 이들은 무조건 표결하자고 주장, 실랑이가 벌어졌다. 실제 감사결과 17가지 사항이 지적됐는데도 심의도 않고, 바로 표결하자고 억지를 썼다. 결산은 대개 의결을 하는게 아니라 문제점을 지적, 해결할 경우 승인을 해주고, 그렇지 지못할 경우 부결시키는게 일반적인 관례다. 그런데도 이들은 의도적으로 이런 절차를 무시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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