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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사칭? 해킹? 트위터 계정 욱일기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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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사칭? 해킹? 트위터 계정 욱일기 도배

입력
2019.09.10 16:19
수정
2019.09.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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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의원 “트위터 계정 없다” 부인 

 한국당 측 “관리 안됐거나 가짜 계정 가능성”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된 듯 10일 현재 욱일기로 도배돼있다. 6일에는 "아베에 충성해야 한다"는 게시물도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장제원 의원 트위터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된 듯 10일 현재 욱일기로 도배돼있다. 6일에는 "아베에 충성해야 한다"는 게시물도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장제원 의원 트위터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 노엘(19·본명 장용준)의 음주운전으로 곤혹을 치르는 가운에 ‘장제원(changjewon)’이란 트위터 계정이 욱일승천기(전범기)로 도배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계정은 장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돼 있지만, 장 의원 측은 “트위터 계정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사용하는 계정이 아니고 내용도 비방 게시물 일색이어서 계정 ‘사칭’ 혹은 ‘해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 의원 이름으로 된 트위터 계정에 ‘일본 아베 자위당’이라는 문구가 게시되고, 계정명이 ‘자위대’로 바뀌었다는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실제로 장 의원이 현재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과 연동된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면 이상한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욱일기에 한국당 로고가 박혀있는 프로필 사진이 게시돼 있는가 하면, 6일에는 “아베에게 충성해 2020년 총선을 승리해 문재인을 탄핵시켜야 한다. 일본 아베 자위당 화이팅. 한국의 반도체 몰락, 바이오 몰락 시켜줘야 일본이 고마운지 알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도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프로필과 같은 욱일기 사진이 첨부됐다.

또 “부인이 기소되면 조국은 사퇴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 속국이야 일본이 한국을 발전시킨 거다”, “화이트국가 제외는 일본의 잘못이 없고, 지소미아 파기는 한국 잘못이다” 등 다른 트위터 이용자와 설전을 벌인 내용까지 남아있는 상태다.

이 트위터 계정의 가입일은 2012년 9월로 나와 있지만, 6일에 올라온 대화 내역과 게시물을 제외한 과거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문제의 트위터는 장 의원 페이스북과 자유한국당 의원 소개 페이지에 연동돼 있어 사칭 혹은 해킹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쏠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는 체크 표시 없으면 사칭 계정이라고 보면 된다”(바***), “해킹이라고 믿고 싶다. 이건 국가안보에 직결된 사안이니 확실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215***), “저게 해킹이지 뭐냐”(kjh***) 등의 반응을 내놨다.

장 의원 측은 “트위터 계정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측은 계정 관리 소홀로 해킹을 당했거나 장 의원의 계정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페이스북을 많이 해 트위터를 하는지 몰랐다”며 “개인 계정은 의원실에서 관리하는데, 의원실에서 관리를 안했거나 가짜 계정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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