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즐거움이 예고됐다. 올해 추석에도 많은 파일럿 및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이 방송들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스타 발굴이다. 여러 장르의 공통점이라면 명절에 걸맞는 흥이 있다. 올해 추석 예능의 수혜자가 될 후보들, 그 중에서도 가수들의 예고된 활약상을 살펴봤다.
◆ 역시는 역시 MBC '아육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4시 40분에 2부작으로 편성됐다. 이번 명절에는 육상, 양궁, 씨름, 투구, 승부차기, e스포츠(배틀그라운드), 승마 등 7개 종목이 예고됐다. 특히 씨름은 오랜만에 부활했고, 투구와 e스포츠는 신설된 종목이라 새로운 스타 탄생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투구 종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심사위원 겸 트레이너로 활약한 봉중근 전 야구선수의 SNS를 통해 레드벨벳 슬기, 위키미키 도연, 체리블렛 지원, ITZY(있지) 예지, 베리굿 조현 등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들은 시원시원한 피지컬과 화려한 폼을 바탕으로 아직 남아있는 더위를 청량하게 씻어낼 전망이다.
◆ 걸그룹 노래자랑 tvN 'V-1'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방송될 'V-1'은 걸그룹 멤버들의 보컬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 평가를 거쳐 공원소녀 서령, 구구단 나영, 다이아 주은, 드림캐쳐 시연, 비너스 정다경, 소나무 하이디,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연정, 위키미키 지수연, 유정, 체리블렛 해윤, 보라 등 12명의 라인업이 결정됐다.
대부분 데뷔한지 5년을 넘기지 않은 신인 아이돌 가수들로 구성된 만큼, 이들이 멤버 없이 혼자 선 무대에서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걸그룹의 본업과도 같은 가창력으로 서바이벌을 펼친다는 점에서 'V-1'의 취지는 스타 발굴에 있다. 과연 추석 연휴 수혜자가 될 'V-1' 우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 힙합 스웨그 in SBS '맛남의 광장'-MBC '신기루식당'-JTBC '고스톱'
이번 추석 수혜자 후보는 걸그룹만 있는 게 아니다. 힙합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을 이끄는 박재범, 인디고뮤직과 저스트뮤직을 설립한 박재범, 그루블린의 수장 라비 또한 각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먼저 스윙스는 오는 15일 방송될 토크쇼 형식의 '고스톱(GOSTOP)'을 통해 고민하는 시청자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박재범과 라비는 음식 예능이다. 라비는 오는 19일과 26일 방송이 예정된 '신기루 식당'에서 정유미, 박준형, 외국 셰프들과 이국적인 한식 영업에 나선다. 박재범은 백종원, 백진희, 양세형과 함께 오는 13일 첫 방송될 '맛남의 광장'에 출격, 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식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스웨그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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