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 원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경기 고양시의 국립암센터가 초유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10일 오전 병원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암환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인건비 상향이 불가해 노조와의 임금협상 조정안에 합의할 수 없었다”고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노조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지금의 파업 상황이 신속히 종결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직원 여러분들도 암환자분들의 눈물과 고통을 부디 외면하지 마시고,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립암센터 노조는 지난 6일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01년 개원 이후 18년 만이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전년 대비 임금 1.8% 인상에 의견을 접근한 상태다. 하지만 시간외 수당 지급을 놓고 노조 측은 임금 외 별도 지급을, 사측은 임금 인상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이 갈리고 있다. 아울러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인력 충원, 추가 수당 개선안 마련,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해서도 사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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