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로 적자 누적에도 속초항 새 바닷길 추진
동해상의 “제살 깎아먹는 경쟁 불가피 항로 조정”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동해항과 속초항에서 동시에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가 개설되면 두 선사 모두 공멸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동해상공회의소는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보스토크를 잇는 DBS크루즈훼리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속초~러시아 여객선 운항이 시작되면 기존 여객, 화물이 분산돼 두 회사 모두 경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10일 밝혔다.

동해시와 동해상의에 따르면 속초항을 모항으로 한 화객선(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싣는 배)이 러시아 슬라비얀카와 블라디보스토크 운항을 준비 중이다. 앞서 DBS크루즈는 2009년부터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오가고 있다. 이 경우 항로와 취급화물이 거의 유사한 가운데 저가항공사와 가격경쟁, 러시아 내수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출혈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동해상의의 주장이다.

동해상의는 “2016년 강원도 해양관광센터가 출자해 설립한 강원해운홀딩스가 속초항에서 카페리운항을 시도했지만 채산성 문제와 운영사 선정 실패로 결국 면허를 반납한 선례가 있다”며 “동해시와 속초시의 경제 활성화와 두 선사의 안정적인 운항환경을 위해 중복 항로를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상의는 건의문을 해양수산부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에게 보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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