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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현대건설, 印尼ㆍ베트남에 건설기술 전파… 해외봉사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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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현대건설, 印尼ㆍ베트남에 건설기술 전파… 해외봉사 ‘업그레이드’

입력
2019.09.15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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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술 봉사단 ‘H-컨텍’ 3년째 구슬땀

H-컨텍 해외기술봉사단 3기 단원들이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찌르본 와루두루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H-컨텍 해외기술봉사단 3기 단원들이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찌르본 와루두루 초등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7월 말, 2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4명의 현대건설 H-컨텍 3기 대학생 봉사단원들과 현대건설 직원 8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건물 내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 14박16일간 봉사단이 활동을 진행한 곳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찔레곤과 중부 항구도시 찌르본. 이들은 이곳에서 실로단초등학교와 와루두루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과학ㆍ위생ㆍ체육 등의 교육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공연도 선보이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국내외에 걸쳐 가장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건설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회사의 이니셜인 ‘H’와 건설(Construction)ㆍ기술(Technology)의 영어 앞글자를 딴 ‘H-컨텍’(H-CONTECH) 해외기술 봉사단이 중심이 되고 있다. H-컨텍 봉사단은 국제개발협력단체 코피온과 함께 현대건설이 진출한 해외국가에서 봉사를 진행한다. 단순한 봉사 활동을 넘어 재능 기부와 문화 교류, 기술 전수까지 이뤄지는 종합적인 활동을 통해 현지 발전을 돕는 게 목표다. 2017년 7월 출범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1기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룰라 지역에서, 지난해 2기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ㆍ하이퐁 지역에서 교육 봉사와 환경개선 봉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H-컨텍 봉사단이 다른 해외봉사단과 다른 점은, 현대건설의 각 분야 전문 직원들이 동반 파견돼 현지 정부와 국가기관, 학계 등을 대상으로 회사의 최대 장점인 건설 기술을 현지에 전파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직원들이 베트남 교통운송대(UTC)와 건설전문대(CUWC)에서 현지 교수들과 함께 건설기술 세미나를 열어 현대건설의 최신 기술과 연구 사례를 공유했고, 올해도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ㆍI)에서 세미나를 열고 △스마트시티와 건설 △그린시티 △4차산업혁명과 건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찌르본 마을 주민들이 H-컨텍 3기 봉사단원들과 함께 무궁화와 하회탈 등 한국의 문양이 새겨진 전각도장을 찍어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인도네시아 찌르본 마을 주민들이 H-컨텍 3기 봉사단원들과 함께 무궁화와 하회탈 등 한국의 문양이 새겨진 전각도장을 찍어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이외에도 봉사단은 최신 K-POP 댄스와 한국전통 음식, 전통 놀이 등을 선보이며 현자에서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봉사단은 문화교류, 교육봉사, 노력봉사, 기술제안, 문화공연 등 다른 봉사단보다 3배 이상의 활동들을 준비하고 진행한다”며 “그 준비와 노력 때문에 현지에서도 큰 호응을 보이고 많은 주민들이 환영해준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생활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적정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H-컨텍 봉사단의 전통이자 핵심 과제다. 봉사단원들은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지역주민들의 삶을 관찰하고 현지인들과 논의하며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적정기술 찾기에 나선다.

이번 3기 봉사단에서는 △건물 외벽과 실내 거주 온도 낮추고 사생활 보호 기능을 보완한 ‘바이오 차양막’ △잦은 자연재해와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조립식 휴대용 생활용수 조달 키트인 ‘리워터 키트(REWATER KIT)’ △어업농가 자연재해 예방과 재해 발생 시 수익 보존을 위한 ‘내륙형 가두리 양식장’ △커피 생산과 수요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을 위해 커피찌꺼기를 이용한 ‘퇴비제작’ △염전농가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장판식 염전’ 등 현지 주민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적정기술이 제안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간의 적정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앞으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지역주민과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일부 적정기술 사업들을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활동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교육장학 전문 비정부기구(NGO), 해외 사회공헌 전문기관, 사회공헌 컨설팅 전문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공헌위원회는 △지역전문 영역별 의견공유 △사회공헌 성과 평가 △외부기관 기부 검토 자문 △사회공헌 트렌드 교육 등으로 더욱 전문적이고 발전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H-컨텍을 포함해 현대건설은 20개국 40개 지역에서 글로벌 사회공헌을 펼쳐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대건설이 진출한 해외 지역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H-컨텍 3기 봉사단원들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찌르본 와루두루 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H-컨텍 3기 봉사단원들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찌르본 와루두루 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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