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권총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해외 거주 네티즌이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외국인 A씨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요청하고, 협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중지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지 불명 등의 사유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경우 수사를 중지하는 조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해외에 거주해 신병 확보가 되지 않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새벽 일베 자유게시판에 권총과 실탄 사진을 올린 뒤 “불법으로 구입함. 내가 문재인 곧 레알로(정말로) 죽인다"는 글을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경찰은 당일 신고를 받고 추적에 들어갔다.
일베에 올라온 권총과 실탄 사진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온라인에 떠돌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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