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요구에 맞게끔 법적 절차에 맞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조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 담당자를 참고인 조사했고,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도 넘겨받았다”며 “열람 기록을 토대로 어떻게 자료가 배포됐는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 딸은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조 장관 딸도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지난 6일 조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교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민 청장은 “유출 경위 파악 과정에서 이를 공개한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수사상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조 장관 딸이 자신에 대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대학에서 꼴지를 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유포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신고를 접수한 상태로, 아직까지 고소인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고소인 측에서 ‘생활기록부 관련 사안이 더 급하므로 명예훼손 관련 조사는 나중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가수 장용준씨(19)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꾼 의혹과 관련해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신속한 진상규명 요구가 있는 만큼 수사팀을 보강해 관련 사안을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