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임직원 40여명이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미혼모를 위한 ‘리조이스 박스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리조이스 박스’는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미혼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을 담은 상자다. 리조이스 박스 제작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7년부터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해오고 있는 ‘리조이스 캠페인’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만든 리조이스 박스를 국제구호기구인 ‘기아대책’, ‘한국 미혼모 가족 협회’를 통해 200여명의 미혼모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년 전 ‘리조이스 캠페인’을 시작한 뒤 ‘명사 힐링 특강’, ‘템플 스테이’, ‘쿠킹 클래스’, ‘다문화 가정 여성 초청 힐링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노원점, 광주점 등은 직원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리조이스 카페’도 운영 중인데 노원점의 경우 매주 20여명의 직원들이 전문 심리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받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여성 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이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해 감정노동을 경험한 여성 직원의 경우 일반 직원에 비해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두 배 가량 높다”고 리조이스 캠페인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리조이스 박스 제작처럼 앞으로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