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스티브 유(이하 유승준)의 SNS가 꾸준히 관심과 논란을 부르고 있다.
유승준은 CBS 서연미 아나운서와의 설전으로 지난 주말 내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서연미 아나운서가 지난 7월 방송된 CBS '댓꿀쇼PLUS'에서 유승준의 병역 기피 의혹을 언급하며 "나한테는 괘씸죄가 있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게 이득"이라고 언급한 것을 유승준이 이달 8일 자신의 SNS에 올리며 설전이 시작됐다.
서연미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유승준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내 면상 앞에서 할 수 있길 기대하겠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이라고 반응했다. 이에 서연미 아나운서도 SNS를 통해 유승준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한 분"이라고 지칭하면서 재반박에 나섰다.
9일 오전 현재 서연미 아나운서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그럼에도 유승준과 서연미 아나운서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 이전에 입대 의사를 수차례 밝혔던 유승준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셌고, 당시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하는 이유로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한 유승준은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2016년 1심과 2017년 항소심 재판부는 유승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11일 열린 상고심에서 대법원 3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유승준이 17년 만에 입국할 가능성을 결정할 파기환송심 첫 재판은 오는 20일 서울고등법원 제10행정부에서 열린다.
이런 상황에서 유승준은 SNS 활동으로 꾸준히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달 20일에도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팬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해명 SNS 계정을 공유하고 "내 삶의 방향성에 있어서 다른 마음이 들었다. 정말 끔찍한 세월이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나중에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에서 유승준은 "에너지와 시간을 너무 낭비하지 않는 제가 될 거고 그런 여러분이 되길 기대한다"며 자신의 심경을 직접 이야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약 19일 만에 유승준은 또 한번 SNS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파기환송심을 앞둔 유승준에게 이런 관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고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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