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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 장관에 국왕 아들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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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 장관에 국왕 아들 임명

입력
2019.09.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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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넷째 아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8일 에너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빈=AP 연합뉴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넷째 아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8일 에너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빈=AP 연합뉴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8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빈 살만(59) 왕자를 에너지부(석유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칙령을 내렸다. 2016년 5월부터 에너지부 장관이었던 칼리드 알팔리는 2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장관직에서도 내려왔다. 외신들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진 저유가 기조가 에너지장관 교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압둘아지즈 신임 장관은 살만 국왕의 넷째아들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복형이다. 1985년 석유부장관 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석유부 차관보, 차관을 차례로 거쳐 2017년부터는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을 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도 사우디 대표단으로 자주 참석한 인물로, 현재 OPEC이 추구하는 감산 정책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왕명을 받아 사우디의 석유 정책을 총괄하는 석유부 장관은 그간 전문 관료가 임명돼 왔으며 알사우드 가문 왕족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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