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정현, 황재근, 러블리즈 미주, 권현빈이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8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지니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송편과 모둠전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해 중저음의 보이스로 청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67대 32로 모둠전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신성우의 '서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송편은 배우 김정현으로 밝혀졌다.
김정현은 "올해 44살로 9살 딸의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래시계' 당시 "스무살 때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는 "9연승을 했던 하현우의 추천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괜히 나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베르사유의 장미와 혹부리 영감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선곡해 매혹적인 목소리와 단단한 보이스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90대 9로 베르사유의 장미가 2R에 진출했다. 이어 김원준의 ‘쇼’를 무르며 복면을 벗은 혹부리 영감의 정체는 ‘복면가왕’의 가면 디자이너 황재근이었다.
황재근은 “일부러 남자다운 목소리를 내려고 했는데 속이긴 속였다”며 “그간 했던 것 중에 수정한 가면이 있다. 우리 동네 음악대장 가면을 가왕 할 때마다 턱을 깎고, 코를 세우고 등 가왕이 되면 신경을 많이 쓴다”고 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황재근은 “‘복면가왕’을 하기 전 저는 못난이라고 생각했다”며 “디자이너로서 재능이 없나 생각하고 있는데, 가면을 통해 옷으로 펼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가면들이 무대에 오를 때 마다 큰 감동이었고, 저같은 못난이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시는 분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는 짚신과 꽃신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별과 나윤권의 ‘안부’를 선곡해 부드러운 음색과 맑은 목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대결 결과 52 대 47로 짚신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선미의 ‘가시나’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꽃신의 정체는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미주로 밝혀졌다.
미주는 "'복면가왕' 제의를 받고 걱정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며 "노래를 잘한다고 얘기를 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성공했다. 정말 잘 나온 것 같고,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MC 김성주가 “오늘의 목표가 가면 멋있게 벗기였다”고 하자, 미주는 “방청객 환호를 받고 싶었다”며 “가면 벗고 머리 샤랄라하게 넘기기, 카메라와 눈 마주치고 예쁘게 인사였기였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1라운드 네 번째 무대는 김서방과 장인어른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선곡해 김서방의 부드러운 음색과 장인어른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결과 60표를 얻은 김서방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신중현의 '미인'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장인어른의 정체는 JBJ 출신 권현빈이었다.
MC 김성주는 "'복면가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면서 "벗으라는 사인도 안 줬는데 벗었다"고 했다. 이에 권현빈은 "너무 긴장해서 까먹고 뒤돌아서 벗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떨리고, 편견의 시선을 살까 걱정됐다"면서 "제가 음치인데 이왕 출연하는 거 자신감을 가지고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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