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딸이 튜터(개별지도 교사)로 활동한 적이 없고 표창장 발급 역시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복수의 참고인들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물론 대학 교양학부 직원, 조 후보자 딸과 함께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 동료 교수 등을 불러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소환해 기소 내용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표창장 의혹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내 컴퓨터를 빼돌리고 차량에 보관한 한국투자증권의 김모 차장을 지난 4일과 7일 연이어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 온 김 차장이 굳이 금전적 이익과 무관한 표창장 사건까지 가담한 이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조 후보자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자산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김모 전 이사와 코링크 측에 40억원을 투자했던 익성의 이모 부사장, 펀드 운용역 임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사장은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 5촌 조카의 측근이며, 임씨는 코링크와 투자 기업들 사이에서 연락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과 조 후보자 측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김 차장과는 어떤 관계인지 등에 대해 향수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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